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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상하이 스캔들’ 현지조사 착수

등록 2011-03-13 21:03

‘상하이 스캔들’ 정부합동조사단 단장을 맡은 강갑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팀장(맨 왼쪽)과 조사단원들이 13일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상하이 스캔들’ 정부합동조사단 단장을 맡은 강갑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팀장(맨 왼쪽)과 조사단원들이 13일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스파이 사건’ 여부 확인에 초점
한중관계 우려 덩씨 조사 배제
중국 상하이 한국 총영사관 영사들과 중국 여성 덩아무개(33)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조사중인 정부 합동조사단이 13일 오후 상하이에 도착해 현지 조사를 시작했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직원 등 10명으로 이뤄진 합동조사단은 14~19일 진행되는 상하이 총영사관에 대한 조사에서 이번 일이 ‘스파이 사건’인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권인사 200여명의 연락처 등이 덩씨에게 유출된 경위와 다른 자료들이 추가 유출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와 전직 영사 ㅎ, ㄱ, ㅂ 아무개씨 등이 사용한 컴퓨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덩씨의 유에스비 메모리에서 외교부 인사 동향과 분위기가 적힌 ‘특채파동과 연평도 혼란에 묻힌 외교부 인사’라는 문건도 발견돼 알려진 것 외에 다른 민감한 정보가 흘러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정기 전 총영사의 역할, 김 전 총영사와 덩아무개씨의 관계 등도 중요한 초점이다. 김 전 총영사는 J부총영사가 자신이 기밀을 누출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보당국에서 파견된 ㅈ 아무개 부총영사가 사건을 조사하려하자 김 전 총영사가 관련자들을 서둘러 귀국시키고 조사를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조사단은 비자 발급과 관련한 편의제공이나 금품수수 등 비위 여부, 보안 관리실태 등을 점검하고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처음부터 사건의 핵심인물인 덩씨에 대한 조사를 배제해 진상 규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임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는 11일 부임 직후 “덩씨에 대한 조사를 중국에 협조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인적, 물적 관할권이 있는 총영사관 내부 조사에 한정할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중국 공민인 덩씨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 요청이 한중관계 악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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