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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대학생들 기습 ‘재스민 시위’

등록 2011-03-22 21:16

산시성 시베이공대 500여명
중국 시베이공대 대학생 500명이 공안 당국의 철저한 봉쇄를 피해 ‘재스민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 5차 재스민시위’를 열자는 호소가 있었던 지난 20일 중국 북서부 산시(섬서)성 시안에 있는 시베이공대 학생 5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기숙사를 빠져나와 캠퍼스의 잔디 광장에 모여 1시간 정도 침묵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핑궈일보>와 미국의 화교매체 <세계신문망> 등이 22일 보도했다. 학생들은 정치구호를 외치거나 플래카드를 내걸지 않은 채 함께 ‘산보’를 하며 재스민시위 지지 뜻을 표했다.

일부 학생들은 집회 뒤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글을 올려 “민주주의를 위해, 공평 정의를 위해 시베이공대 학생들이 용감하게 일어섰다”고 주장했다. 기습시위에 놀란 학교 당국은 “속히 기숙사로 돌아가지 않으면 제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학생들의 집회를 막지는 못했다. 시베이공대는 항공·우주 분야의 명문대학이다.

지난달 20일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중국판 재스민혁명’을 표방한 소규모 시위 움직임이 나타난 뒤 중국 당국이 일요일마다 시위 예정 지역을 철통봉쇄하면서 대도시에서는 집회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경계가 비교적 약한 중소도시에서 시위 움직임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차 ‘재스민집회’ 예정일이었던 지난 13일에는 대규모 정·사복 경찰이 배치된 삼엄한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서 내용을 알 수 없는 ‘의문의 종이’가 뿌려져 공안 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시위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검열 강화로 휴대전화 통화나 인터넷 검색이 갑자기 끊기고, 가설사설망(VPN) 접속이나 구글의 지메일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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