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개성공단 생산성 중국보다 높아…운영차질 없어야”

등록 2011-03-28 23:33

박성철 회장
박성철 회장
신원 박성철 회장 “남북관계 상관없이 발전시켰으면”
“전 세계에서 노동자들이 점심시간에도 자발적으로 일하는 곳은 개성공단밖에 없을 겁니다.”

아시아 최대 패션전시회인 중국복장복식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패션기업 신원의 박성철(사진) 회장은 28일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개성공단에서 6년간 공장을 운영해보니 북한 노동자들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중국, 한국보다도 생산성이 높다”며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회복돼 개성공단의 생산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성공단 내 신원 공장에는 1250명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국도 섬유산업 노동력이 고령화되면서 불량률이 2~3%는 되는데, 개성공단은 불량률이 제로(0)로 1000벌분 원료를 가져다 주면 1005~1006벌을 만들어 낸다”며 “6년간 인간적으로 대하다보니 노동자들이 점심시간을 아껴 스스로 책임량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 임금은 한달 57달러 수준에 초과근무수당과 성과급이 더해지지만, 중국의 250달러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뛰어나며, 한번 배치되면 이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이 유지돼 세계적 고급품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박 회장은 장기간 남북관계가 경색돼 개성공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현실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신원은 개성공단의 두 필지에 공장 두 곳을 지었으나 인력 부족으로 한곳만 운영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기숙사가 지어져야 노동자를 추가로 충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 정부는 기숙사 건립을 허가해주지 않고 있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서로의 문화·정서·제도를 이해해가는 좋은 창구이며, 남북한에 가장 큰 선물”이라며 “정치적으로 남북관계가 어떤 상황이든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