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서울이 ‘중 재스민시위’ 발원지?

등록 2011-04-07 20:31수정 2011-04-08 10:49

한국 유학 공학도 AP 인터뷰
중국 내외 신세대 20명이 주도
서울 거리를 걷는 젊은 중국 유학생의 가방 속에 ‘중국 재스민혁명’의 도구가 담겨 있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는 이 젊은이는 ‘숲의 정보’라는 아이디로 매주 일요일마다 중국 전국 도시에서 ‘재스민 집회’를 열자고 촉구하는 글을 온라인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에이피>(AP) 통신 취재진과 만난 ‘숲의 정보’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에 태어난 중국 신세대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세대에서 일당독재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중국 재스민혁명 발기인’ 그룹 중 일부는 ‘숲의 정보’를 비롯해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유학중인 12명과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8명 등 중국의 억압적 통치와 불평등에 분노하는 중국 신세대 엘리트 20명이라고 통신은 6일 보도했다. 멤버 중 한명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생인 ‘화거’는 회원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 있지만 외국 세력의 개입이 아니라 중국 젊은 세대의 자발적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탄압을 우려해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지난 2월17일 트위터에 ‘재스민 집회’ 선동글을 처음 올렸으며, ‘재스민 행동’이라는 사이트(Molihuaxingdong.blogspot.com)를 개설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중국에서 대규모 집회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지만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찰력으로 시위 예정지를 봉쇄하고 세계적인 미술가 아이웨이웨이를 비롯해 반체제 인사 체포에 나서는 등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7일 새벽 “중국 공안 당국이 아이웨이웨이를 경제 범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며 나흘 만에 처음으로 체포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런 중국의 현실에 대해 ‘재스민혁명 발기인’들은 변화가 곧 일어나리라는 환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화거’는 “사람들이 깨어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 더 오래 계속 노력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알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