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원인불명 폭발로 2명 사망…생산차질 우려
애플 ‘아이패드2’를 생산하는 중국 쓰촨성 청두의 폭스콘 공장에서 지난 20일 저녁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했다. 그 중 3명은 중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아이패드2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청두의 폭스콘 공장은 애플 제품 외에도 델 컴퓨터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7시쯤 발생한 폭발사고의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애플의 대변인인 스티브 다울링은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폭스콘과 함께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패드의 대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그래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공급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은 뻔하다. 현재도 아이패드2는 주문한 뒤 2주 뒤에나 받아볼 수 있다. 컨설팅회사 아이에이치에스(IHS)의 애널리스트 로다 알렉산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생산라인에 차질이 생긴 것은 틀림없다”며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제품에 광택을 내는 등 최종 마무리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뒤 미국에서 애플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노동자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열악한 근무환경이 이슈가 됐는데, 이번 사고도 이런 문제의 연장선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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