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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시위대-경찰 충돌’ 4명 사망

등록 2011-07-18 21:57수정 2011-07-19 09:35

신화통신 “폭도들 경찰서 습격해 발포” 보도
시위대쪽 “주민 100여명 평화적 시위” 주장
2년 전 한족과의 민족 갈등으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났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18일 테러로 추정되는 경찰서 습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한 무리의 ‘폭도’들이 18일 낮 12시께 파출소를 습격해, 인질을 붙잡고 불을 질렀다”며 “공안과 무장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완강히 저항하는 수명의 범인들에게 발포해 6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상황은 오후 1시30분 종료됐지만, 진압 과정에서 범인 2명과 무장경찰 1명, 보안요원 1명 등 최소한 4명이 숨졌다. 또 진압 과정에서 인질 2명이 부상하고 보안요원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경찰서를 습격한 사람들이 몇명인지, 또한 이 가운데 몇 명이 사살됐는지, 생포된 사람이 있는지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안부는 국가 대테러팀 관계자들을 현지에 파견해 사건 처리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신화통신>은 충돌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독일에서 활동중인 위구르 분리주의 단체인 ‘세계위구르의회’ 대변인 딜사트 락시트는 <에이피>(AP) 통신에 “100여명의 위구르인 시위대가 (한족 등의) 토지 불법 점유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하기 위해 모였다”며 “주민들이 평화적 시위를 하는 도중에 경찰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신장자치구 중심도시 우루무치에서는 2009년 7월5일 급격한 한족화와 한족들의 개발 이익 독점 등에 항의하는 위구르족들의 시위가 유혈시위로 번져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했다. 전통적으로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인 위구르족들이 살아온 신장자치구는 1949년 인민해방군이 진주해 중국 정부의 통치가 시작됐으나, 지금까지 분리 독립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위구르족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서 독립해 ‘동투르키스탄’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당국은 유혈시위 이후 강압적 통치로 반발을 불렀던 왕러취안 전 신장 당서기를 교체하고, 유화책을 표방하는 장춘셴 서기를 파견해 신장의 경제개발과 주민들에 대한 경제 지원 등을 강조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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