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인접…“가능성은 낮다”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해 있던 중국군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났다는 소문이 중국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이 지난 30일 처음 이 소식을 전한 뒤, 1일 중국 군사전문 사이트 ‘톄쉐(철혈)망’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보쉰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다롄함정학원의 소식통을 인용해 “7월29일 다롄항에 정박중인 인민해방군 해군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중국시대전자공사의 엔지니어들이 함정에 전자설비를 장착하던 중 갑자기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또 “군 당국이 현장을 철저히 봉쇄하고 소식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톄쉐망은 이어 미국과학자연맹 사이트를 인용해, 최근 중국군 진급 핵함정 2척이 다롄의 샤오핑다오 해군기지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으며, 이 기지는 중국군의 함정 실험과 훈련용 기지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과 관영 언론들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핵잠수함 생산 기지는 랴오닝성 후루다오에 있고 작전 기지는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어 다롄항에 최신 핵잠수함이 정박할 가능성은 없다”며 근거 없는 소문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군사 관련 소식통은 “다롄의 뤼순항에는 중국 해군의 주요 기지가 있고 핵잠수함도 정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사고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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