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랴그 맞서 미 항모 홍콩 기항
대만 ‘항모 킬러’ 미사일 공개
베트남은 러시아 잠수함 구입
대만 ‘항모 킬러’ 미사일 공개
베트남은 러시아 잠수함 구입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시운전중인 12일 미국 항공모함이 홍콩에 기항한다.
홍콩 <명보>는 주홍콩 미국영사관이 10일 갑작스레 미군 항공모함의 12일 기항을 언론 등에 통보했다며, 미국이 중국 항공모함 바랴그호의 시운전을 의식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어느 항공모함이 기항하는지 미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해군 제7함대의 니미츠급 핵동력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중국이 왜 항공모함이 필요한지를 설명해야 한다며, 중국 항공모함 시대 개막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우리는 이런 종류의 장비(항공모함)의 필요성에 대해 중국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설명도 환영할 것”이라며 “중국이 다른 나라들처럼 투명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의 큰 우려”라고 말했다.
대만은 11일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국제항공국방기술전시회에 중국 항공모함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잠수함 탑재형 초음속 ‘슝펑-3’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다. 전시회장 벽면에는 중국 항공모함 바랴그를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슝펑-3이 격퇴하는 그래픽 사진이 걸려 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항공모함에 대응해 최근 베트남은 6년 안에 첨단 잠수정 편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러시아제 킬로급 636 잠수함 6척을 구입하기로 했다고 <중국청년보>가 보도했다. 필리핀은 2012년 국방예산을 전년 50억페소에서 80억페소로 늘리기로 했는데, 이는 주로 첨단 군함과 잠수정 구입에 투입된다. 타이도 최근 독일 해군에서 퇴역한 206형 잠수정 6척을 2억5700만달러에 구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 항모 등장을 계기로 주변 해역의 해군력 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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