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랴그는 옛소련 이름
정식 복역때 공개 예정
정식 복역때 공개 예정
바랴그호는 시운항을 거쳐 정식 배치되고 나면 새로운 중국식 이름을 얻게 된다.
중국 언론에서는 충칭·톈진 등 중국 직할시들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중국 인터넷 설문조사 등에서는 마오쩌둥, 허핑(평화), 베이징 등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신경보>가 보도했다.
중국국방대학 군사과학기술장비연구부 부주임인 장샤오중 해군 소장은 미국이 레이건, 워싱턴호 등 지도자 이름을 항모에 붙이는 것처럼 ‘마오쩌둥호’로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군사학술연구소 리제 연구원은 “중국 해군 함정에 도시 이름을 붙여온 관례를 보면, 톈진, 충칭 등 직할시 가운데 이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첫 항모의 이름은 정식 복역 그날에야 공개된다.
원래 소련 항공모함이었던 바랴그호는 1985년 12월 소련에서 처음 건조되기 시작됐을 때는 ‘리가’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1990년 말 제정 러시아 함대의 순양함 이름을 따 바랴그호로 개명됐다. 바랴그는 9~11세기에 ‘루스’로 불렸던 나라를 세운 러시아인들의 선조를 의미하는데, 이제는 중국 이름을 기다리게 됐다. 한때 청의 대만 정벌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의 이름을 딴 ‘스랑호’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대만의 반감을 의식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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