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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 대만 무기판매 계약…중, 미 대사 소환 항의

등록 2011-09-22 20:51수정 2011-09-23 08:45

대만의 F-16 A/B 전투기
대만의 F-16 A/B 전투기
전투기 개량용 58억달러
중, 록히드마틴 보복 시사
전면 관계악화는 없을 듯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공식 발표하자, 중국에서는 외교부, 국방부,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일제히 나서 강하게 항의했다.

미국 국방부는 21일 대만의 F-16 A/B 전투기 개량을 위해 58억5000만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애초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신형 F-16 C/D 전투기 66대 구매를 추진했으나,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미국은 성능 향상용 무기 판매로 수위를 낮췄다. 이번 계약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주계약자로 참여하며, 레이저 유도폭탄을 비롯한 첨단 무기와 부품, 훈련, 조달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곧바로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로크 대사에게 “미국의 잘못된 행동으로 미-중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미국의 잘못된 행동이 중-미 관계에 피할 수 없는 영향을 주고 군사·안보 영역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누구든 어떤 회사든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손해를 끼친다면 중국 인민의 결연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록히드마틴을 겨냥한 보복 조처를 시사했다. 중국 국방부도 주중 미국대사관 무관을 초치해 항의했고, 양안관계를 다루는 국무원 대만판공실도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정된 반발’이 지난해처럼 양국관계의 전면적 악화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내년 미국 대선과 중국 차세대 지도부 등장을 앞두고 양국 정부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은 강경조처가 대만 독립파를 강화시키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초 미국이 대만에 64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발표하자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교류 전면 중단으로 강하게 응수한 바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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