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반대에 독자노선…‘군사적 의도’ 우려도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우주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다. 톈궁 1호와 선저우 8호의 도킹은 기술 수준만 따지면 1960년대 미국의 제미니 프로그램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하지만 중국이 후발주자로서 단시간에 훨씬 빠른 진전을 이루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주 기술 발전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미묘한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선 것도 미국의 퇴짜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등 16개국이 운영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미국의 반대 때문에 번번이 좌절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은 2007년 중국이 위성요격에 성공하고, 자체 항법시스템 베이더우를 구축하는 등 군사적 의도를 가지고 우주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우려한다. 존 로그즈던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미국과 중국이 먼저 우주과학 분야에서 협력하는 법을 배워야만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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