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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중, 동아시아 정상회의서도 기싸움

등록 2011-11-18 20:04

오바마 “남중국해 문제 다루자”
원자바오 “외부세력 개입 안돼”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남중국해) 해양안보와 핵비확산 이슈를 함께 의논하기에 매우 좋은 장이다.”

1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 참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동남아 국가와 분쟁중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이번 회의 의제로 올리겠다는 뜻을 18일 분명히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중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외부 세력이 핑계를 대며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미국의 개입 움직임에 미리 선을 그었다. 원 총리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이 외부의 모든 간섭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2005년 출범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가 참여해 왔지만, 이번 회의부터 미국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정식 참여해 회원국이 18개국으로 늘었다. 중국 쪽은 의제를 경제 협력에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남중국해·핵비확산·재난구조 협력을 들고 있어,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 이어 미-중의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정치·안보 이슈를 끌어들이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지역 긴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신화통신>은 “미국이 불장난을 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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