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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환경미화원 홀대하다…중 난징, 쓰레기에 ‘질식’

등록 2011-11-18 20:16

임금인상 요구 파업
도로 곳곳 악취진동
중국 남부의 대도시인 장쑤성 난징이 쓰레기에 포위됐다. (사진)

난징시 환경미화원들이 16일부터 임금 인상과 사회보험 적용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환경미화원 수천명이 항의 표시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도시 곳곳에 쓰레기를 쏟아 부어, ‘쓰레기산’이 도시를 둘러싸고 주요 도로가 쓰레기로 가득찬 가운데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 <남방일보>와 <명보> 등이 18일 보도했다. 난징시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쓰레기로 포위된 버스 정류장 사진 등을 올리고 있다.

올해 중국에선 물가 급등 속에 택시 기사와 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이 곳곳에서 벌어졌지만, 정부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환경미화원들은 10년 동안 임금이 한번도 오르지 않아 월급이 1000~2000위안(약 18만~36만원) 정도에 불과해 여러차례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지난 15일 난징시 정부에 몰려가 정식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환경미화원은 “하루에 10여대 차량분의 쓰레기를 운반하면서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지만, 임금은 너무 적고 물가는 너무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으로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웨이보에 ‘당신들 손의 쓰레기는 백성들의 가장 좋은 무기’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동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난징시 도시관리국은 18일 환경미화원들이 다시 일을 시작했고, 도시 쓰레기도 처리했다며 파업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사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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