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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스모그 중국’

등록 2011-12-06 21:04

베이징 등 동부 9개 성·시 덮어
호흡기 환자 급증·항공기 결항
흐린 회색 공기에 휩싸인 건물들, 훅 풍겨드는 석탄 냄새, 마스크를 낀 채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동부 9개성·시가 나흘째 짙은 스모그에 휩싸여 있다. 석탄 난방과 차량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안개와 뒤섞여 빠져나가지 못해 어두컴컴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6일에도 베이징, 톈진, 허베이, 산둥, 안후이 등의 가시거리가 1㎞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200m 미만이라며, 건강에 유의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병원마다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 마스크와 공기 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신경보> 등이 보도했다.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 폐쇄도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셔우두공항에선 6일 오전에도 20여편의 항공편이 연착했고, 4~5일에는 800여개의 항공편이 취소 또는 연착했다. 한국 인천공항에서 베이징 셔우두공항에 들어온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해 회항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베이징 공기 오염을 둘러싼 ‘진실 게임’도 계속되고 있다. 공기 질을 자체 측정해 발표하는 주중 미국대사관은 4일 밤 베이징의 오염지수가 522로 최고 오염기준인 500을 훨씬 초과한 “위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4~5일 오염지수가 193으로 ‘경미한 오염’이라고 발표했다. 웨이보 등에선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당국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숨기고 있다는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국은 PM 10(직경 10마이크론 이상 오염물질)을 주로 측정하고, 미국대사관은 PM 2.5(직경 2.5 마이크론 이하 미세먼지)를 주로 측정한다. 중국 전문가들도 2.5마이크론 이하 미세먼지가 폐의 꽈리까지 직접 들어갈 수 있어 폐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측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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