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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이란 핵무기 안되지만, 미국 제재도 반대”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원자바오

등록 2012-01-19 21:02

원자바오 중국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양국간 교묘한 줄타기” 분석
“중국은 이란의 핵무기 생산과 보유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

원자바오(사진) 중국 총리가 중동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이란 핵개발에 반대 뜻을 밝혔다. 원 총리는 동시에 이란과 중국의 석유 거래는 “정상적 무역 활동”이라며 미국의 제재에도 반대했다.

19일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원 총리의 전날 카타르 도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원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며 “중동은 비핵지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중국 외교부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반대 뜻을 밝힌 적은 있지만, 중국 지도자의 이런 직설적 발언은 이례적이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원 총리는 아울러 “어떤 상황에서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정상적 화물선 운행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원 총리는 “이란과의 석유 거래는 정상적 무역 활동”이라며 “합법적인 무역이 보호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질서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 문제는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6개국과 이란의 정치적 절차를 통한 해결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제재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이다.

원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 압박과 이란과의 관계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에 나섰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은 자국 원유 수입량의 11%를 이란에서 들여오는,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대상이다. 중국은 지난해말까지 이란으로부터 하루 55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으나, 1월 들어 가격을 더 깎아줄 것을 요구하며 수입량을 하루 28만5000배럴로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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