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주말’ 본사 방문 추진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 개혁파 언론사를 방문할 수 있을까?
2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중인 메르켈 총리가 3일 중국의 비판적 언론으로 유명한 <남방주말>의 광둥성 광저우 본사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일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연설을 하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환영 만찬에 참석했으며, 3일 오후부터 원자바오 총리와 함께 광저우를 방문해 중국-독일 경제포럼 등에 참석한다.
독일 언론들은 메르켈 총리가 광저우에서 <남방주말> 본사를 방문해 중국 언론자유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보도가 나온 뒤 중국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방문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남방주말>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인터뷰를 싣고 관리들 부정부패를 폭로하면서, 여러 차례 편집장들이 해임되기도 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2009년 방중 때<남방주말>과 단독 인터뷰를 하는 등 서방 지도자들은 이 신문에 대한 지지를 중국 언론자유 지지의 행보로 삼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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