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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최고 지도부, 보시라이 조사 합의”

등록 2012-02-13 21:54

왕리쥔 ‘미국 망명 시도’ 여파
“후진타오·장쩌민, 조사에 동의”
중국 최고지도부와 장쩌민 전 주석 등이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조사에 합의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의 ‘미국영사관 진입 사건’으로 시작된 정치 스캔들의 총구가 유력한 차기 중국 최고지도부 후보였던 보시라이 서기를 정조준하게 됐다는 의미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명과 장쩌민 전 국가주석 등은 보시라이 서기에 대한 조사에 동의했으며, 다음달 5일 중요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정협)가 개막하기 전에 조속히 결론을 내 공개하기로 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성격의 중문 뉴스 사이트 <보쉰>이 13일 보도했다. 합의가 이뤄졌다면, 보시라이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된다.

최측근이던 왕리쥔 부시장의 ‘공격’으로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린 보시라이 서기는 최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왕 부시장이 쓰촨성 청두의 미국영사관에 머물다가 7일 중앙기관에 체포된 뒤 보 서기는 9일 밤 극비리에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주요 정치인들을 상대로 ‘구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황치판 충칭 시장도 지난 10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목격됐다. 왕 부시장이 미국영사관에 진입한 뒤 충칭 공안 병력이 대거 출동해 청두 공안의 관할지역을 침범해 미국영사관을 포위한 ‘경찰의 변’이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황 시장은 당시 충칭 공안을 지휘한 장본인으로 지목돼 중앙 당국의 소환을 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충칭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황치판 시장은 분배와 국가의 역할을 중시하는 ‘충칭 모델’의 실질적 설계자이며, 충칭이 매년 중국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도록 지휘해온 인물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보시라이 서기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11일 밤 회담한 뒤 충칭 관영언론들이 12일치에 이 사진을 싣지 않고 13일치에 하루 늦게 ‘지각 보도’한 배경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보 서기의 동정과 관련한 보도는 중앙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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