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왕양 대 보시라이’ 양회 시선집중

등록 2012-03-06 21:06

`우칸 해결’ 왕양 겸손모드
보시라이는 충칭모델 옹호
중국 전국의 지도자들이 베이징에 집결하는 양회(전인대·정협)에서 정치적 라이벌인 왕양 광둥성 당서기와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에게 온통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신들은 우칸 사건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5일 광둥성 대표단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칸촌 시위와 선거에 대해 질문이 3번이나 나오자, 왕양 당서기는 웃으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우칸촌 주민들은 관리들의 토지 불법 매각에 분노해 시위를 벌였고, 중국 차기 지도부의 유력 후보인 왕양 서기는 무력진압이 아닌 타협을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왕양 서기는 기자회견에서 “인민 군중의 이익을 대표하고, 촌서기 등 소수집단의 이익을 대표하지 않은 것이 우칸사건을 해결한 기본 틀”이라며 “개혁은 여러 이익집단들이 당과 정부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칸촌 해법이 중국 정치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칸 민주선거는 중국의 촌민위원회 선거법 등에 따라 치러진 것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몸을 낮췄다. 우칸의 성과를 강조하지 않는 것은 ‘충칭모델’을 지나치게 홍보하다 ‘왕리쥔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은 보시라이의 전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보시라이 서기는 5일 전인대 충칭대표단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 ‘공동 부유’를 지향하는 ‘충칭모델’을 옹호했다. 보시라이는 “충칭의 경험에서 볼 때 공평한 분배와 우수한 고속성장은 병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신경보> 등이 6일 전했다. 보시라이는 원자바오 총리가 정부 공작보고를 통해 강조한 공평한 분배와 민생 개선은 “현재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방침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지도부와 코드를 맞췄다.

한편 황치판 충칭 시장은 홍콩 <봉화위성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왕리쥔 충칭시 전 공안부장이 2월6일 청두의 미국영사관에 들어간 뒤 자신도 영사관에 들어가 얘기를 나눴지만, 자신이 ‘충칭시 공안 차량 70대를 이끌고 가 영사관을 포위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왕리쥔이 국가안전부(한국 국가정보원에 해당)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도 확인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