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나고야시장 발언에 반격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의 ‘난징 대학살 부정’ 발언 이후, 중국에서 난징 대학살을 부인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난징 대학살 부인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최대 석간신문으로 난징에서 발행되고 있는 <양쯔완바오> 등은 11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위원인 조우젠핑 난징예술대학원교수가 베이징에서 개최 중인 전인대에서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등이 2차 대전 때 저질러진 나치의 죄를 부인하는 것을 처벌하는 것을 예로 삼아 중국도 이런 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조우 교수의 건의에는 난징시가 자리한 장쑤성 출신 전인대 위원 36명도 함께 서명했다.
조우 교수는 이번 입법을 제안한 취지로 “가와무라를 대표로 하는 일본의 일부 우익 분자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뜻을 전해야 한다”는 점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은 나치의 범죄를 부인하거나 이를 찬양하는 이들에게 최대 5년형을 부과할 수 있다는 독일의 입법 예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달 나고야시를 방문한 중국 공산당 난징시 위원회 간부 등에게 “통상적인 전투행위는 있었지만, 난징에서의 (대학살) 사건은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발언해 중국인들을 자극했다. 난징시는 이후 나고야시와의 모든 교류 사업을 중단했고, “가와무라 시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난징시와 나고야시가 공식적인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길윤형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 바보야 문제는 만화가 아니야
■ ‘금갈치·시금치’ 서민들, 장보기 겁난다
■ “구럼비 바위 가치 없다? 잘못된 보고서 때문”
■ 비타민제 복용할수록 ‘독’
■ ‘자동차면허로 오토바이 몬다’는 옛말
■ 바보야 문제는 만화가 아니야
■ ‘금갈치·시금치’ 서민들, 장보기 겁난다
■ “구럼비 바위 가치 없다? 잘못된 보고서 때문”
■ 비타민제 복용할수록 ‘독’
■ ‘자동차면허로 오토바이 몬다’는 옛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