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터키 방문 이어 에르도안 총리 방중
위구르족 문제 갈등 털고 원자력협력 강화
위구르족 문제 갈등 털고 원자력협력 강화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해온 터키-중국 관계에 화해의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9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면서 양국 원자력 협력과 경제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7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월에는 시진핑 중국 부주석이 터키를 방문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은 주요 신흥국가인 터키의 역할을 중시해 왔다”면서 “원자력 발전, 우주기술 등 첨단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의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양국 고위층 교류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두 나라 총리는 회담 뒤 원자력 에너지 협력과 투자·교역 확대 등 6개 협정 체결식에 참석했다. 터키는 2023년까지 신규 원전 3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이와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중국 내 위구르족 문제와 관련해 최근 부쩍 중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터키계인 위구르족은 터키와 언어·민족·역사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터키는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비판해 왔다. 특히 2009년 8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일어난 위구르족들의 시위와 유혈사태 당시 에르도안 총리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대량학살’이라고 비난했고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았다. 이번 방문 첫날인 지난 8일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 총리로는 처음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했는데, 이는 양국 관계 화해의 상징으로 비춰진다. 에르도안 총리는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터키 정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터키를 무대로 활동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전통적으로 중동·미국·러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해 왔지만,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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