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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간부들, 잇단 충성맹세
당내 보수파 반발은 여전
당간부들, 잇단 충성맹세
당내 보수파 반발은 여전
11일 중국 신문들에는 보시라이 사건에 대해 ‘당 중앙의 정확한 결정을 결연히 옹호하자’라는 제목의 <인민일보> 사설이 일제히 실렸다.
사설은 보시라이의 당직 박탈이 ‘후진타오를 총서기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법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주의 국가이며, 지위가 얼마나 높든 법을 위반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대목은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보수파들을 겨냥한 경고나 다름없었다. 보시라이 숙청을 둘러싼 공산당 내 파벌 갈등을 드러내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웨이보’에선 보시라이, 구카이라이, 헤이우드, 영국, 상인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민감한 검색어의 기능이 차단되고 있다. 언론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민일보> <신화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 보도만을 인용 보도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성 맹세도 이어지고 있다. 보시라이가 서기로 있던 충칭시를 비롯해 베이징 등 각 지방정부 산하 간부와 당원들은 보시라이의 직무정지와 조사에 대한 당의 결정을 옹호하기로 결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나·텅쉰·바이두 등 주요 온라인 사이트 대표들도 당의 업무를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10일 밤 보시라이 관련 결정을 공식 발표하기 전 공산당은 밤 9시께 각급 간부들의 긴급회의를 소집해 “보시라이가 당의 승인 없이 멋대로 결정을 내렸다”는 등의 조사결과를 담은 문서를 회람시킨 뒤 회수했다고 <명보> 등이 보도했다.
검열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촉각은 온통 보시라이에게 쏠리고 있다. 10일 밤 11시 공식 발표가 나온 뒤 15분 안에 시나 웨이보에선 관련 내용이 5만회 이상 포스팅됐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보수파의 반발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9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저우융캉은 보시라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고 애초 그의 충칭시 당서기직 박탈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지난달 내란설로 확대되기도 했다. 홍콩 <카이팡(개방)잡지> 발행인인 진중은 <뉴욕 타임스>에 “보시라이는 시진핑 지도부의 미묘한 권력 균형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에 당이 서둘러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보시라이가 여전히 영향력이 있고, 당내에 강력한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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