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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충칭서 사흘째 대규모 시위

등록 2012-04-13 20:20

중국 충칭시 완성구의 시위대가 ‘완성인민단결’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중국판 재스민 혁명을 지지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모리화닷컴’에 올라온 웨이보 사진으로, 언제 누가 찍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모리화 누리집 갈무리
중국 충칭시 완성구의 시위대가 ‘완성인민단결’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중국판 재스민 혁명을 지지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모리화닷컴’에 올라온 웨이보 사진으로, 언제 누가 찍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모리화 누리집 갈무리
주민들, 행정구역 합병 불만
공안과 충돌…50여명 다쳐
‘보시라이 시위’로 번질까 촉각
‘보시라이 몰락’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중국 서부 대도시 충칭에서 주민들의 대규모 유혈시위가 벌어졌다. 행정구역 합병에 항의하는 시위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벌어진 사건에 당국은 계엄령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계에 나섰다.

충칭시 완성구 주민들은 지난 10일 오후 행정구역 합병 뒤 생활이 어려워졌다며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섰으며, 12일까지 사흘 연속 경찰과 충돌·대치했다고 홍콩 <명보> 등이 보도했다. 충칭시 당국은 12일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위대가 한때 1만명에 이르기도 했으며, “일부가 공안을 향해 돌과 벽돌 등을 던졌으며 경찰차량을 부수고 불태웠다”고 밝혔다. 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은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2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의 도화선은 지난해 10월 완성구와 주변 농촌지역인 치장현의 통합이다. 당시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의 도농통합발전계획에 따른 조처다. 완성구 주민들은 생활수준이 낮은 치장현과 통합한 뒤 복지 수준도 악화되고 부동산 가격도 떨어지는 등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다. 12일에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 수천명이 광장에 모여 무장경찰과 대치하는 사진이 웨이보에 올랐다. 공안은 이 지역을 봉쇄하고 진입로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해 외부인의 진입을 막고 있으며, 상점과 식당, 호텔에 영업 중단을 지시하는 등 이 지역 전체가 계엄령 상태로 변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정부의 보도 통제 속에 13일의 시위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충칭시 당국은 이번 시위가 보시라이 낙마에 대한 항의시위로 번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 시민들 사이에는 보시라이를 지지하고 동정하는 여론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충칭시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시위는 주민들의 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왕리쥔 및 보시라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황치판 충칭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와 대책을 지시하기도 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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