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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원자바오 ‘권력 햇볕론’
보시라이 ‘엄벌’ 예고

등록 2012-04-16 20:42

“권력은 햇볕 아래서 행사돼야”
‘청렴’ 강조…보 가족 겨냥 한듯
“권력은 햇볕 아래서 행사돼야 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16일 발간된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구시)를 통해 ‘청렴’을 강조했다. 중국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보시라이 사건의 와중에 나온 원 총리의 발언은 보시라이의 부정부패 혐의에 대한 처벌 예고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보시라이 부부가 국외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80억위안(약 1조4400억원) 외에 이들의 형제·자매 등 일가족의 재산까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시라이에 대한 처벌은 부정부패 혐의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내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독살 과정에 대한 개입, 공산당 중앙에 대한 도전 등도 처벌 대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보시라이가 공안을 총괄하는 저우융캉 상무위원과 손잡고 실권을 잡기 위한 ‘정변’을 모의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저우 상무위원에게 어떤 파문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홍콩 언론 <밍징>은 조사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 구카이라이는 조사요원들에게 자신들이 한 모든 일은 저우융캉 상무위원과 상의하고 동의를 얻은 것이며, ‘저우융캉이야말로 배후인물’이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시라이 부부의 몰락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중인 아들 보과과(24)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과과는 지난주 하버드대 근처 아파트에서 사설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과과가 신변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시라이 일가의 ‘수상한’ 국외 인맥도 드러나고 있다. 보과과가 미국 유학 전 영국에서 유학할 때 “아버지 같은” ‘멘토’ 역할을 했던 찰스 파월은 마거릿 대처와 존 메이어 총리의 비서 출신이며, 딜리전스라는 정보회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영국정보기구 MI5 요원 출신인 닉 데이가 설립한 회사이며 현 회장인 윌리엄 웹스터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 간부 출신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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