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의 두 번째 부인 구카이라이가 낳은 보과과(왼쪽)과 이혼한 첫 번째 부인이 낳은 리왕즈.
‘보시라이의 몰락’과 함께 그의 두 아들도 사라졌다.
보시라이는 두 번 결혼했으며, 첫 아들은 이혼한 첫번째 부인 리단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리왕즈(34)다. 리단위는 보시라이와 이혼 과정에서 큰 갈등을 겪은 뒤 아들의 성도 자신의 성으로 바꿨다. 리왕즈는 오랫동안 베일에 쌓인 인물이었으나,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
리왕즈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2003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5~2006년 씨티그룹의 홍콩 지사에서 근무했다고 <블룸버그> 뉴스는 보도했다. 2008년부터는 홍콩에 회사를 세워 다롄의 쇠고기 회사에 투자했다.
미국 유학시절에는 천안문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탕바이차오 등 반체제 인사들과 교류하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들과 접촉을 끊으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제 관련 범죄로 체포돼 감옥에 수감돼 있다고 최근 홍콩 <아주주간> 등이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에선 올 가을 권력 교체기에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렸던 보시라이가 사이가 나쁜 ‘골칫거리’ 아들이 문제가 될까봐 미리 조처를 취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둘째 아들이자 방탕한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화화공자’(플레이보이) 보과과(24)는 보시라이의 두번째 부인 구카이라이가 낳은 아들이다. ‘중국의 재클린 케네디’로 불리던 구카이라이는 영국 사업가 독살혐의를 받고 있다.
보과과는 현재 유학 중인 하버드 대학에서 그대로 공부하고 있다거나, 미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보과과가 하버드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재학 중인 보과과는 발표를 맡은 날에만 수업에 들어왔으며 현재는 학점 이수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업에도 결석하고 있다고 <시엔엔>(CNN)은 보도했다.
몇년 전 보과과가 영국 유학 시절 파티에서 넥타이와 와이셔츠 단추를 푼 채 여학생들을 껴안고 있거나 대학 담장에 소변을 보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이번 사건 전부터 보과과에 대한 중국내 여론은 좋지 않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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