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연설문 인민일보에 등장…보시라이 비호 책임 벗은듯
보시라이의 몰락 이후 ‘조사설’이 나돌던 저우융캉(사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장문의 연설문이 <인민일보>에 등장했다. 공안·사법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력을 쥔 저우 상무위원은 보시라이를 비호하다 비밀리에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이번 기고는 그가 처벌을 모면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24일 <인민일보>는 지난 3월26일 저우융캉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이 전국 정법위원회서기 학습반에서 강연한 내용을 발췌해 저우융캉 명의 기고문 형식의 기사를 실었다. <인민일보>는 강연 다음 날인 3월27일자 신문에 저우융캉의 강연 소식을 간단히 보도했는데도, 거의 1개월이 지난 뒤 다시 강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이 올해 제18차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조화롭고 안정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법기관의 첫번째 임무”라는 등 이전 기사에서 소개되지 않은 발언들이 포함돼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인민일보>의 이례적인 보도에 대해, 저우융캉이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더라도 정치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심각한 처벌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정치 스캔들의 주역인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와, 그의 심복에서 배신자로 바뀐 왕리쥔 전 충칭 공안국장은 사형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홍콩 주재 중국 정부와 기업 고위 간부들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했으며,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가 사건의 주범이고 보시라이는 2차적 책임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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