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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천광청 미 망명은 시간문제”

등록 2012-04-30 20:50수정 2012-04-30 22:07

미국 내 인권단체 전망
“48시간 내 이뤄질수도”
미, 캠벨 베이징 급파
지방관리들의 불법적 가택연금과 학대로부터 탈출해 미국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인권변호사 천광청에 대한 해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이 진행중이다. 사태의 민감성 때문에 양국 정부 모두 협상 내용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의외로 이른 시기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29일 베이징에 급파해 천광청 문제를 두고 중국 관리들과 담판에 나섰다. 중국 지도부는 29일 회의를 열어, 3~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 이전에 천광청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중국 지도부는 클린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내려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밤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천광청 탈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온 미국내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의 밥 푸 대표는 <에이피>(AP) 통신에 천광청의 미국 망명이 24~48시간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는 민정부와 외교부, 공안부, 계획출산부 관리들을 미국대사관에 보내 천광청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해외화교언론 <둬웨이>는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일단 천의 미국 망명보다는 중국 정부로부터 그의 신변 안전에 대한 보장을 얻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망명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정부는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내 여론의 반발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9일 “오바마 행정부가 천광청과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바마 정부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적 후폭풍에 시달리게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중국의 난감한 처지를 반영하듯 중국 관영언론에서는 천광청의 탈출에 대해 단 한줄의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선 천광청 관련 검색은 물론 그를 연상시키는 ‘시각장애인’ 등의 검색까지 차단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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