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업고 청사 들어가
4명 사망에 15명 부상
4명 사망에 15명 부상
중국 농촌의 토지 몰수와 강제철거에 절망한 여성 농민의 ‘자살폭탄’ 공격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시위와 자살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성 자살폭탄 사건은 처음이다.
지난 10일 윈난성 샤오퉁시 차오자현의 정부청사에서 부동산 개발 때문에 집과 토지를 잃게 된 한 여성 농민이 턱없이 적은 보상에 불만을 품고 몸에 지니고 간 폭탄을 터뜨려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1살배기 아이를 업은 채 아이의 이불 안에 폭발물을 숨겨 들어갔고, 공무원이 턱없이 적은 보상금을 제시하며 철거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압박하자 말다툼이 벌어져 폭발물에 불을 붙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현지 정부가 이 지역 농민들의 집단소유인 1600무(1무는 약 667㎡)의 농지를 상업주택용지로 변경해 부동산 개발회사에 넘기려 하면서 일어났다. 주민들은 최근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1무당 7~8만위안의 ‘배추값’을 보상금으로 준 뒤, 10배가 넘는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의 ‘금값’으로 토지를 되팔려고 한다”고 비난했다고 <명보>가 전했다. “눈앞에서 피의 사건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글이 최근 인터넷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항의하던 마을 주민 한명이 체포된 뒤 다음날 숨지기도 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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