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감찰원장 왕젠쉬안(73)
왕젠쉬안 “고액월급, 납세자에 미안”
대만 최고위 공무원 중 한명인 왕젠쉬안(73·사진) 감찰원장(감사원장)이 국가적 고통 분담 차원에서 6년치 월급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왕 원장은 23일 <공평·정의를 어디서 찾나>라는 제목의 저서 출판에 맞춰 6년치 월급인 약 2000만대만달러(약 8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보>가 보도했다.
왕 원장은 “국가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 자신은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고 승용차와 비서도 있다. 나 자신이 감찰원의 ‘살찐 고양이’(배부른 자본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업무가 매달 30만대만달러(약 1200만원)의 높은 월급에 걸맞지 못해 납세자와 국가 사회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자신의 기부가 공무원 사회에 자극을 주기를 희망했다.
재정부장(장관)과 입법의원 등을 역임한 왕 원장은 마잉주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8월 임기 6년의 감찰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대만 사회에서 자신에게 엄격하고 청렴하며 마잉주 총통에게도 직언하는 공직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감찰원장 취임 뒤 판공비를 공적 용도로 사용하도록 지시하고, 규정상 6명까지 둘 수 있는 경호원을 1명으로 줄인 일화로도 유명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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