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타 국방 “군사훈련 늘릴 것”
중국 “상황 계속 땐 충돌 불가피”
중국 “상황 계속 땐 충돌 불가피”
미국이 2020년까지 자국 군함의 60%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국방 관련 관료·전문가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2020년까지 미국 군함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6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3일 보도했다.
파네타 장관은 “항공모함 6척을 비롯해 순양함, 구축함, 연안전투함, 잠수함과 신무기가 다수 배치될 것”이라며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귀환’을 선언한 이래 구체적으로 군비를 얼마나 늘릴지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미 해군은 현재 약 285척의 군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네타 장관은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의 군사비 지출이 유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아·태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늘리고 더 많은 미 해군 함정을 기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파네타 장관은 이런 조처들이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태평양 세력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군사적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향후 10년 간 6천억달러 규모의 국방 예산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네타 장관이 밝힌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지는 의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파네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파고를 만들 때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이 지역 국가들을 부추기는지 확실치 않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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