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15돌 방문때 대규모 시위예정
친중국 행정장관 당선자 불법 논란
리왕양 사망의혹까지 겹쳐 부글부글
친중국 행정장관 당선자 불법 논란
리왕양 사망의혹까지 겹쳐 부글부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둔 홍콩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후 주석은 홍콩 반환 15주년 행사와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홍콩을 방문한다. 홍콩의 시민단체들은 이 기간 동안 대규모 시위에 나설 예정이며, 대중국 여론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중국의 지원으로 당선돼 7월1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친중국파 렁춘잉 행정장관 당선자는 최근 자택에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구조물이 발견돼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렁 당선자의 5억홍콩달러(약 746억원) 상당의 고급 자택에 불법구조물 6개가 있다는 것을 폭로했다. 렁 당선자는 2000년 집을 구매할 때부터 있던 구조물이라고 해명했으나, 친중국 성향 인사들까지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권운동가 리왕양의 의문사에 대한 홍콩 여론의 분노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리왕양은 천안문 사태 이후 23년간 옥살이를 하면서 가혹행위를 당해 시각과 청각을 잃었으며, 이달 초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자살로 발표했으나 타살 의혹이 커지고 있고, 홍콩에서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추모 시위가 열렸다.
홍콩의 범민주파 시민운동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은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중인 7월1일 오후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인다고 24일 발표했다. 매년 중국 반환일인 7월1일마다 열리는 거리 행진이지만, 올해는 리왕양 의문사와 렁춘잉 당선자에 대한 불만 등이 겹치면서 시위 참가자가 예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주최 쪽은 전망했다.
후 주석의 숙소인 하얏트호텔과 홍콩 반환 기념행사장에는 홍콩 경찰 8500여명을 비롯해 중국 중앙경위국 경호팀, 국가안전부 요원, 공안들이 ‘3중의 방어망’을 짜고 철통 경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핑궈일보>는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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