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진룽(65)
2000년대초부터 후 주석 지원받아
주석퇴임 앞두고 영향력강화 신호
주석퇴임 앞두고 영향력강화 신호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으로 꼽히는 궈진룽(65·사진)이 중국 베이징시를 이끄는 신임 당서기 자리에 올랐다. 퇴임을 앞둔 후 주석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3일 폐막한 베이징 당대표대회에서 류치(70) 서기가 물러나고, 궈진룽 베이징시 시장이 당서기로 선출됐다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베이징시 당서기는 중국 권력의 핵심인 25인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포함되는 것이 관례인 막강한 자리다.
궈진룽 신임 서기는 2000∼2004년 티베트(시짱) 당서기로 후 주석의 주목을 받았다. 후 주석은 1988~1992년 티베트 당서기를 지냈다. 궈 서기는 이후 후 주석의 고향인 안후이성 서기가 됐으며, 2007년 베이징 시장에 임명될 때도 후 주석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후 주석은 수도 베이징 지도부 인선에서 좌파 인사들을 전진 배치시키며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베이징시 부서기로 승진한 지린(50) 전 부시장도 후 주석의 권력기반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의 베이징 지부 서기를 역임했다.
차기 지도부 진입을 노렸던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가 숙청된 것을 계기로 군부 내에는 후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졌고, 보시라이를 지지했던 저우융캉 상무위원은 거듭 후 주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 주석은 보시라이 사태 뒤 당내 발언권이 커진 상황에서 공청단 출신 등 자파 세력을 각 성·시의 주요 자리에 진출시켰는데 이번 궈진룽의 승진은 이런 인사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올해 베이징시 당대표대회는 예년보다 늦게 개최돼,권력투쟁에 휘말려 있다는 설이 돌았다.
베이징시 당 대표대회를 마지막으로, 중국은 ‘시진핑 체제’의 새 지도부가 등장하는 제18차 당 대회에 참석할 2270명의 각 지역 당대표 선발 작업을 끝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이번에 선발된 성급 상무위원중 29.28%인 118명이 류링허우(1960년대 이후 출생자)로, 지도부의 ‘연경화’(젊어지는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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