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희토류의 전략적 비축을 시작했다.
중국은 전략적 목적으로 이미 국가 기금을 활용해 희토류를 사들여 비축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중국증권보>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언제 중국이 희토류 전략적 비축을 시작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비교적 공급량이 많지 않은 희토류를 중점 비축하기로 했으며, 현재 시장 가격이 낮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희토류를 비축해 시장 가격도 안정시키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일본, 미국 등과의 희토류 갈등이 고조됐을 때 희토류 전략 비축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비축을 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하이의 애널리스트는 <아에프페>(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희토류 가격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중국이 전략적 비축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희토류 가격 통제를 희망하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전략 비축을 시작하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올해 희토류 수출 쿼터는 2만1226톤이다. 중국의 2011년 희토류 수출 쿼터는 3만200톤이었으나 실제로 수출된 물량은 1만8600톤에 그쳤다.
중국은 희토류 자원 보호와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희토류 생산과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희토류 주요 소비국인 미국, 일본 등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에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과 관련해 중국을 제소했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사용량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부터 미사일까지 전세계 첨단 전자제품 제조에 쓰이는 희귀 광물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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