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전 총리
강경보수 리펑 저서 대서특필
사설엔 서구 신자유주의 비판
사설엔 서구 신자유주의 비판
중국 지도부 교체를 둘러싸고 개혁-보수파간 치열한 막후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리펑(사진) 전 총리의 저서를 대서특필했다. 아울러 ‘서구식 신자유주의’를 비난하는 사설도 함께 실었다.
<인민일보>는 11일치에서 한면 전체를 할애해 리펑 전 총리의 새 책 <리펑, 거시경제를 논한다>를 상세히 소개했다. 리 전총리는 1989년 천안문 시위 유혈진압을 주도한 강경 보수파로 알려져 있으며, 개혁개방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이었다. 리 전 총리의 이 책은 2주 전 출판됐으며, 그의 재임 시절 보고서와 연설 등을 통해 정부의 시장 규제 강화를 강조하는 견해를 담고 있다.
이날 <인민일보>에는 서구식 자유시장 경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서구의 신자유주의 본질을 똑똑히 알자’는 사설도 실렸다. 사설은 “서구 경제이론이 전세계 경제와 많은 국가들의 사회 발전에 재난을 초래했다”며, 옛 소련과 동유럽, 남미 국가들의 시장 주도 개혁의 실패를 예로 들었다.
중국 정치평론가인 장리판 사회과학원 전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공산당 내 파벌들 사이에 차기 지도부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 기사는 일부 (보수파) 지도자들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서구 자유시장 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보수파들은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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