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차기지도부 인선 돌입 신호
7인체제로 개편여부 최대 관건
7인체제로 개편여부 최대 관건
중국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부주석이 허베이성의 휴양지 베이다이허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현직 지도부가 모여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 차기 지도부를 확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행보다.
시 부주석은 5일 베이다이허에서 우수 인재 62명을 접견하고 격려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리위안차오 공산당 조직부장, 류옌둥 국무위원, 후진타오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링지화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도 참석했다. 모두 차기 지도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지도자들이다.
후진타오 주석 등 지도부는 3일 오후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진 베이다이허에 도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마오쩌둥 시절부터 중국 지도부는 매년 여름 베이다이허에서 비밀회의를 열어 주요 정책을 결정해 왔다.
올 10월께 열릴 것으로 알려진 18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공개하기 앞서, 전·현직 지도부는 비밀리에 진행되는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파벌과 세력간 치열한 물밑 협상을 통해 차기 지도부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가 시진핑 부주석의 동정을 통해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됐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보시라이 스캔들 처리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이뤄졌고, 차기 지도부 인선을 둘러싼 거래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의 영국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인 혐의 재판은 9일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선 차기 지도부를 현행의 9명 체제로 유지할지 7명으로 줄일지가 중요한 줄다리기 대상이 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이미 차기 지도부 진입이 확정된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상무부총리 외에 몇명이 새 지도부에 진입할지 결정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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