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
9일 재판…중 당국, 사건처리 속결
남편 대신 ‘희생양’이란 관측 확산
남편 대신 ‘희생양’이란 관측 확산
9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시작되는 재판을 앞두고,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사진)가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살인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카이라이 조사에 직접 참여한 한 고위 인사는 구가 살인을 자백했고, 뇌물 수수와 해외재산 도피 등 경제범죄 혐의도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검찰관은 구가 조사 내내 “품위 있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며 “그는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다 말했고, 잘 기억나지 않는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 내용을) 작성하고 싶은 대로 작성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카이라이가 경제범죄 혐의를 인정했는데도 살인 혐의로만 기소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구의 남편 보시라이를 형사 기소하지 않고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차기 지도부의 유력 후보였던 보는 여전히 당내에 상당한 지지 세력을 갖고 있다.
중국 정치 전문가인 조지프 청 홍콩시티대 교수는 “구가 모든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남편의 형사 책임을 면하게 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 경우 보는 당 기율의 범위 내에서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가 사형 유예나 종신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정상 참작으로 15년형 정도에 처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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