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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장성택, 지린성 당서기에 ‘나선 투자’ 촉구한듯

등록 2012-08-15 19:02수정 2012-08-15 22:47

북한의 장성택 노동당 부장(맨 왼쪽)이 15일 나선지구와 인접한 지린성을 방문해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맨 오른쪽)와 회담을 열어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장 부장은 이날 오후엔 황금평에 인접한 랴오닝성으로 이동했다.  화면 갈무리
북한의 장성택 노동당 부장(맨 왼쪽)이 15일 나선지구와 인접한 지린성을 방문해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맨 오른쪽)와 회담을 열어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장 부장은 이날 오후엔 황금평에 인접한 랴오닝성으로 이동했다. 화면 갈무리
‘창-지-투 개발’ 사활 건 지방정부에 협력 요청
북·중, 항구·철도개선 사업 등 세부계획 합의
중국을 방문중인 장성택 북한 조선노동당 부장(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선특구와 인접한 지린성 창춘을 방문해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와 만나 나선 개발 협력에 힘을 실었다.

장성택 부장은 14일 밤 창춘의 난후빈관에서 쑨정차이 서기를 만났다고 관영 <지린 티브이>가 15일 보도했다. 난후빈관은 김정일 위원장이 2010년 8월 방중 당시 머물렀던 곳이다.

이 자리에서 장 부장은 나선특구 개발에 대한 지린성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최고지도자가 나선경제무역구와 황금평 위화도경제구에 대해 합의한 이후 지린성이 이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진전을 이뤘으며, 우리의 협력이 반드시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쑨정차이 서기도 “지난해 6월 우리는 정식으로 중-조(북-중) 나선 합작 사업을 착공했고, 협력이 전체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쑨 서기는 “2010년 김정일 총서기가 지린성을 방문했을 당시 ‘북-중 우호의 기초는 지린에 있다’고 말했다”며 김일성·김정일이 지린에서 활동했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린성은 북한의 나선 항구를 이용하는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 유역)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만남에는 류훙차이 주북한 중국대사와 지린성 간부들, 북한의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부장, 리수용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장 부장은 14일 베이징에서 나선과 황금평 공동개발을 위한 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던 나선·황금평 개발을 진전시킬 중앙정부 차원의 합의를 이룬 데 이어, 두 지역 개발과 직접 관련된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확보해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 일행은 15일 지린성 산업시설 등을 시찰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랴오닝성 선양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랴오닝성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며, 황금평에 인접한 랴오닝성 단둥을 직접 시찰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중 간 나선·황금평 합의 내용을 15일 공개했다. 전날 중국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언급되지 않았던 구체적 합의들이 눈에 띈다. 통신은 장성택 부장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등 양쪽 대표단이 14일 회의에서 나선 ‘지대개발 총계획’을 작성하고 항구와 철도 개선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 평안북도인민위원회와 랴오닝성 정부 간에 ‘황금평경제구 기초시설건설공정설계에 관한 양해문’ 등이 조인됐다고 전했다. 황금평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기반시설 공사비가 최대 걸림돌이 되어온 상황에서 양쪽 지방정부 등이 나서서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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