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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북 개혁개방 길 가게 하려면 포용도 있어야”

등록 2012-08-21 18:50수정 2012-08-21 22:17

왕둥 베이징대 교수(동북아전략연구센터 주임)
왕둥 베이징대 교수(동북아전략연구센터 주임)
인터뷰/ 왕둥 베이징대 교수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관계를 평가하면?

“현재 한-중관계는 전반적으로는 특별한 충돌이나 문제가 없다. 천안함 사건 이후 중-한관계의 우호적 분위기가 손상됐지만 이후 고위층 교류 등이 회복됐다. 전략적 면에서는 한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양국간에 더 많은 교류가 있어야 하며, 한쪽 편만 비난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

-중국은 한-미동맹을 어떻게 보는가?

“군사동맹은 냉전의 산물이며 냉전 이후 세계화 발전 추세에 맞지 않는다. 중국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이 역사적으로 형성된 배경을 알고 있지만, 동아시아 동맹체계에서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용을 하기 않기를 바란다. 최근 한-미-일 동맹 강화 움직임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주도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미국이 생각했던 대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시도는 한국 국내에서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일본의 역사에 대한 옳지 않은 태도가 큰 장애물이다. 한-미-일 3자동맹을 구축하려는 시도에서, 이런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계속 북한 문제로 껄끄러운 상황이다. 해법은?

“북한의 김정은 새 지도부가 권력을 잡은 뒤,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갈 것으로 많은 이들이 보고 있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강화해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가지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가게 하려면 억지력과 함께 포용도 있어야 한다. 북한에 개혁개방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하며, 중국은 이를 가장 잘 설득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한 교류를 해야 한다.”

-올 들어 중국 외교는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듯 보이는데.

“현재 문제는 미국이 전략적 의도를 가지고 아·태 귀환을 시도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려 하는 것이다. 미국은 동남아에서 중국과 갈등이 있는 일부 국가들에 관심을 쏟고, 필리핀은 이를 이용해 호가호위하려 한다. 베트남도 미국과 일본, 러시아를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 중국은 참고 있지만 때가 되면 반응을 보일 것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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