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 시진핑 등 4명외 포함 보도
개혁 강조 ‘행복 광둥’ 모델 선봬
개혁 강조 ‘행복 광둥’ 모델 선봬
중국의 대표적 개혁파 정치인인 왕양(57) 광둥성 당서기의 차기 지도부 진입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차기 지도부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가 10월 중순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차기 지도부 7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 정치 파벌간 차기 지도부 인선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 끝에, 왕양 서기가 차기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홍콩 <명보>가 3일 보도했다.
차기 5세대 지도부의 상무위원 7자리 가운데,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국가주석, 리커창 상무부총리가 국무원총리,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이 국가부주석, 왕치산 부총리가 상무부총리로 승진하는 방안은 확정적이다. 나머지 3자리를 놓고, 왕양 서기와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위정성 상하이시 서기가 진입하는 방안과 왕양 서기, 장가오리 톈진 당서기 외에 여성인 류옌둥 국무위원과 위정성 서기 중 1명이 진입하는 방안이 최종 검토되고 있다고 <명보>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경우 후진타오 주석의 공청단파와 장쩌민 전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상하이방-태자당이 3:4 또는 4:3의 지분을 가지게 된다.
왕양 서기는 후진타오 주석과 동향(안후이성)과 정치적 배경(공청단)으로 인연을 맺어온 최측근이다. 왕양은 개혁을 강조하는 ‘행복 광둥’ 모델을 들고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보시라이의 ‘충칭모델’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보시라이가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독살 사건으로 정치적으로 몰락한 뒤, 계파간 균형을 고려해 왕양의 상무위원 진입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명보>는 당내 소식통을 인용해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1년 새 두번째로 광둥성을 시찰하면서 “광둥의 발전 전망은 반드시 더 좋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왕양의 상무위원 진입이 확정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왕양의 상무위원 입성은 중국이 개혁노선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이징의 유력한 소식통은 “왕양은 후진타오 주석의 정치적 유산을 지키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만큼 반대파의 견제도 강했다”고 말했다.
차기 5세대 지도부의 상무위원은 현재 9인에서 7인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확정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도부 인선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18차 당대회는 10월15~18일에 열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후진타오 주석이 시진핑 부주석에 이은 차차기 지도자로 강력하게 밀고 있는 후춘화(49) 네이멍구 당서기는 18차 당대회에서 충칭시 당서기로 발탁돼 25인의 정치국 위원에 진입하게 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후춘화 서기가 6세대 지도자의 주요 후보로 한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다. 후진타오 주석은 애초 이번 당대회에서 ‘리틀 후’로 불리는 정치적 후계자인 후춘화를 상무위원에 진입시키려 노력했으나, 장쩌민 전 주석의 상하이방 세력은 ‘아직은 이르다. 좀더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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