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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클린턴, 남중국해 문제 양보않자
중, 시진핑과의 면담 갑자기 취소”

등록 2012-09-06 20:14

중 언론 “미국 개입에 불만 표시”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5일 예정됐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데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시 부주석의 면담 취소 이유는 건강 문제가 아닌, 남중국해 갈등 때문이라고 <명보>가 6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이 신문에 “클린턴이 4일 밤늦게 베이징에 도착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면서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중국은 심야에 미국 쪽에 5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던 시부주석과의 면담 취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지나치게 악화되는 것은 피하려고 싱가포르 총리 등과의 만남도 동시에 취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도 클린턴과 양제츠 부장의 4일 밤 회담이 애초 1시간 예정이었으나, 의견 대립이 첨예해 무려 4시간 동안 계속돼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끝났다며, 남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시리아, 이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이견이 팽팽했다고 보도했다. 런민대학의 스인훙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면담 취소는) 지난 40년 동안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클린턴 방문 전 중국 관영언론들이 그를 비난하는 글을 실은 것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시 부주석이 축구를 하다 등 부위를 다쳤다는 소식도 있지만, 부상 여부나 부상 정도가 접견을 취소할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시 부주석이 10일 덴마크 총리를 접견한다고 6일 외신들에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원자바오 총리 역시 5일 오후 클린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발언으로 미국에 불만을 표했다. 원 총리는 회담 시작 전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중관계는 전반적으로 진전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약간 우려스럽다”며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심한 듯 느리고 신중한 어조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장관이 동티모르로 떠나기 2시간 전 중국 당국이 미국영사관에 7개월 전 망명했던 왕리쥔 전 충칭 공안국장의 기소를 발표한 것도, 내정간섭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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