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7…“가옥 2만채 이상 붕괴”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구이저우성 접경지대에서 7일 오전 지진이 발생해 최소 64명이 숨지고 550명이 다쳤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뒤 1시간쯤 지나 다시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나고, 여진이 이어졌다. 진원은 북위 27.5도, 동경 104.0도, 깊이 14㎞지점이었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집들이 무너지고,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와, 이재민은 10만명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윈난성 이량현과 구이저우성 웨이닝현이 가장 피해를 많이 입었다. 이량현 정부는 556명이 부상을 입었고, 적어도 2만채의 가옥이 무너지거나 피해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이량현은 이번 지진으로 모두 7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량현과 진앙 사이의 거리는 15㎞ 정도다.
<신화통신>은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일부 마을이 고립된 상황이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이량현 등에서는 전력이 끊기고 통신이 두절된 상태이다. 피해 지역은 특히 1㎢당 인구밀도가 205명으로 높아서 피해자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정부는 구조대를 급파했으며, 원자바오 총리도 피해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진앙지 인근 마을 촌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 구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교통”이라며 “도로가 막힌데다 구조대가 피해가 큰 마을에 접근하려면 산을 올라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름 4m가량의 암석들이 산악도로로 굴러떨어지고, 산사태가 마을을 덮쳤다고 말했다.
중국 남서부는 지진 다발지역 중 한 곳으로, 2008년 5월에는 규모 8.0의 대지진이 쓰촨성을 중심으로 산시성과 간쑤성 등을 휩쓸어 수만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성남 보금자리주택, 강남보다 비싸면서 품질은 떨어져”
■ 나의 연애공식은 “싸우느니 헤어져”
■ 김포공항, 새들의 천국? 혹은 새들의 무덤?
■ 통합진보,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제명
■ 방통위, 지상파TV 종일 방송 허용
■ 진중권 “‘안철수 공격 배후 ‘우리’ 실체 밝혀라”
■ [화보] 알록달록 색 입은 가을
■ “성남 보금자리주택, 강남보다 비싸면서 품질은 떨어져”
■ 나의 연애공식은 “싸우느니 헤어져”
■ 김포공항, 새들의 천국? 혹은 새들의 무덤?
■ 통합진보,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제명
■ 방통위, 지상파TV 종일 방송 허용
■ 진중권 “‘안철수 공격 배후 ‘우리’ 실체 밝혀라”
■ [화보] 알록달록 색 입은 가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