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국유화 뒤 급속 확산
양국 수교 40돌 행사도 취소
양국 수교 40돌 행사도 취소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처 이후 중국 내에서 반일 기류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중-일 수교 40주년 기념일(29일)을 앞두고 양국 관계는 최악의 ‘센카쿠 수렁’ 속으로 깊숙히 빠져들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건도 잇따랐다. 상하이 일본 총영사관은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의 국유화를 결정한 이후 일본인 4명이 중국인에 의해 폭행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13일 밝혔다. 길을 걷던 일본인들에게 중국인이 뜨거운 라면 국물을 끼얹거나 안경을 깨고, ‘일본인이냐’고 물은 뒤 걷어차거나 플라스틱 병을 던진 사례들이다. 14일 오전 일본 외무성의 가와이치 가오 차관은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정부에 일본인의 신변안전과 일본 기업들의 이익 보호를 요구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선 연일 반일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과 1931년 일본이 만주를 침략·점령한 ‘9.18 만주사변’ 81주년인 18일에는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반일시위에 나서자는 글들이 퍼지고 있고, <요미우리신문>은 “18일에는 베이징 등 최소 25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일 수교 40주년 기념행사들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수교를 기념해 25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일문화예술포럼은 연기됐다. 또 20일 도쿄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여행박람회에는 중국 쪽이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국 내 220개 여행사와 5500개 관광상품 판매점이 일본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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