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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공식석상 재등장…‘사라진 2주’ 의혹 증폭

등록 2012-09-16 20:31수정 2012-09-16 21:29

야외 연설·대화하며 건재 과시
암투설·신변이상설 일축 불구
모습 감춘 기간 활동 ‘비밀’ 고수
당 대회 발표 연기 관련성 촉각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2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 부주석이 15일 아침 베이징의 중국농업대학에서 열린 과학대중화의 날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신화통신>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공개됐다. 화면에 비친 시 부주석은 흰 셔츠에 짙은 색 점퍼를 입고 미소를 띈 모습이었으며, 건강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시 부주석이 차를 타고 지나가며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자 학생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일부는 “시 부주석” 심지어는 “시 주석”이라고 외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부주석은 이날 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 류옌둥 국무위원, 리위안차오 당 중앙조직부장, 링지화 당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행사장에 등장했다. 그는 10분 동안 야외에서 연설을 했고, 학생, 교수들과 대화했다.

시 부주석의 다음 일정도 공개됐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16일 “시진핑 부주석이 21∼25일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엑스포를 맞아 개막식 등 중요 활동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 부주석이 건재를 과시하면서, 그의 신변 이상으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와 권력 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은 해소됐다. 시 부주석은 지난 1일 열린 공산당 중앙당교 개교식에 참석한 뒤 모습을 감췄으며, 특히 5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취소한 이후 각종 괴설이 난무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과 관영언론들은 시 부주석의 ‘복귀’를 전하면서도 그가 지난 2주 동안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비밀주의를 고수했다. <명보>는 시 부주석이 매일 수영을 해왔으며, 지난 4일 밤 수영장 주위에서 미끄러져 등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경호를 맡은 중앙경위국 책임자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한겨레>에 “시 부주석이 301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은 확실하다는 소식을 병원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시 부주석의 ‘복귀’로 그의 신변에 큰 이상이 없는 것은 확인됐지만,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최고 지도부 내 이견과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당내 인사와 정책을 둘러싸고 파벌간 심각한 불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후진타오 주석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약화하는 것을 우려해 군부를 계속 장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특히, 18차 당대회 일정 공표가 계속 미뤄지는 것은 중국 공산당 내 계파들 사이에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징후로 해석된다. 관례적으로 당대회 일정은 8월말 정도에 공식발표됐지만, 올해는 아직도 발표가 없다. 당초 10월 중순께로 예상됐던 18차 당대회가 11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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