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시에서 6일 열리는 맥주 축제 때 100t에 가까운 맥주를 분수를 통해 내뿜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하얼빈 국제맥주축제'는 지역의 유명 맥주회사인 하얼빈맥주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분수를 통해 물 대신 맥주를 내뿜는 행사를 개막 이벤트로 준비했다.
주최측은 이벤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4일 맥주 10t을 시험용으로 분수를 통해 내뿜었고 행사 당일 80t을 추가로 분출시킬 계획이다.
이를 두고 지역 언론들은 수많은 하얼빈 시민들이 실직상태에 있거나 생계를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낭비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헤이룽장신보는 행사 그 자체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생각해야한다면서 유명 맥주회사라면 당연히 사회적 책임을 갖고 정부가 강조하는 절약형 사회 건설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맥주축제에서 분수를 통해 버려지는 90t의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2천t의 물과 1만㎏의 석탄연료, 1만4천400㎾의 전력, 2만㎏의 곡류가 소비된다고 하얼빈일보는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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