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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인 투자자들 모십니다”
북한, 베이징서 투자설명회

등록 2012-09-26 19:15수정 2012-09-27 09:12

26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베이징차오예술센터에서 개최된 북한의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 관계자가 북한 쪽 인사들에게 투자 환경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북한이 지금까지 중국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 중 최대 규모다.
26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베이징차오예술센터에서 개최된 북한의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 관계자가 북한 쪽 인사들에게 투자 환경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북한이 지금까지 중국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 중 최대 규모다.
세제혜택 등 적극 홍보 나서
실제 투자까진 시간 걸릴 듯
26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베이징차오예술센터, ‘조선(북한)투자환경 소개 및 투자항목 상담회’라고 쓰인 커다란 푸른 안내판이 내걸린 건물 앞으로 승용차들이 잇따라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중국 기업 관계자들은 북한의 투자설명회 행사장 안으로 속속 발걸음을 옮겼다.

북한 무역성 산하 조선대외경제투자협력위원회와 중국의 민간기구인 지비디(GBD)공공외교문화교류센터는 27일까지 이틀 동안 이곳에서 중국 기업가들에게 ‘유망 투자 분야’를 소개해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리 초청된 중국 기업 관계자들 외에 입장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관계자들을 설득해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중국 기업가 100여명이 나선과 황금평 경제특구와 투자시 세제 혜택 등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북한대외경제투자협력위의 윤형일 국장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랍계 수양딸로 알려진 진달래 사파리니 진달래아동기금 회장이 북한 투자 환경 등을 소개했다.

입구에는 30여개 북한 참가기업의 명단이 보였다. 철광, 금광 등 천연자원 개발과 해산물 양식, 의류업 등 분야의 기업들이 많고, 대성무역총공사, 장수무역회사 등 무역회사들의 이름도 많이 눈에 띄었다. 북한 국영기업 관계자 36명이 43개 유망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오후에는 북한 쪽과 중국 기업관계자들의 ‘일대일’ 면담이 이뤄졌다. 공공외교문화교류센터의 고위 간부는 “오늘 투자설명회와 상담을 통해 몇몇 중국 기업들이 북한 투자 의사를 밝혔다”며 “이후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최 쪽은 행사 초청장에서 “조선 새 지도자 김정은은 ‘경제발전, 민생개선은 조선노동당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며 “이번 투자설명회는 중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할 중요한 기회”라고 홍보했다.

북한은 최근 중국 각지에서 잇따라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지난 7일 지린성 창춘에서 ‘북한의 날 및 중-조(북-중) 무역투자프로젝트상담회’를, 9일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16차 중국 국제투자무역상담회 기간에 별도로 북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다음달 14일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리는 ‘중국-북한 경제무역합작설명회’에는 북한 국가급 무역상사 책임자 60여명과 중국 기업가 100여명이 참가해 무역과 투자, 노무합작 3분야로 나눠 상담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2일에는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인 합영투자위원회 산하 북한투자사무소와 중국해외투자자연합회가 베이징에서 30억위안(약 5400억원) 규모의 ‘북한투자 전용 기금’을 조성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북한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민간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투자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북한의 투자설명회 개최는 북한이 경제와 민생을 위해 변화하겠다는 방향을 확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북한이 투자 기업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법과 규정 등을 좀더 마련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고 있어, 광산 등 외에 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글·사진 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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