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보충수업 받다 참변
사망자 전원 학생…인터넷서 논란
사망자 전원 학생…인터넷서 논란
중국 서남부 윈난성의 산간 오지 마을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초등학생 18명이 숨졌다.
윈난성 이량현 전허촌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에 파묻힌 톈터우초등학교에서 구조대가 5일 숨진 18명 남녀 어린이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이 보도했다.
전허촌에서는 장기간 계속된 비로 4일 오전 산사태가 일어나 초등학교와 인근 농가 2채가 토사에 묻혔다. 인근 농가에서도 한명이 잔해에 묻혀 있어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지만, 전허촌의 초등학생들은 학교에 나와 보충수업을 받다가 변을 당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왜 어린아이들이 휴일에도 수업을 받고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들은 다 휴가를 갔는가? 왜 산사태 경고도 없었는가?” “왜 휴일에 학생들이 학교에 있었는가?” 같은 글들이 웨이보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량현 교육국 부국장 훙리창은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안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보충수업을 받으려고 연휴 기간 등교했다”고 해명했다. 이량현 일대에서는 지난달 7일 리히터 5.7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81명이 숨지고 820여명이 다쳤다. 학교에서 숨진 희생자 전원이 어린 학생들이어서, 교사나 학교 관리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학교 건물의 안전성은 중국에서 민감한 사회문제다. 8만명 이상이 숨진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많은 학교 건물이 붕괴돼 수업을 받고 있던 많은 아이들이 희생됐고, 정부와 건설사들의 결탁과 부정부패 등으로 학교 건물이 부실공사로 지어지는 ‘두부 건물’ 논란이 거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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