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지도부’ 합의 못 이룬 듯
지지 파벌 영향력 과시용 분석도
지지 파벌 영향력 과시용 분석도
‘시진핑 시대’ 중국의 새 지도부가 등장할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다음달 8일 개막하는 가운데, 은퇴한 중국 정계의 원로들이 잇따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루이환(78)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우이(74) 전 부총리가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오픈 테니스 경기 결승전을 관전하는 사진을 9일 관영 <중국신문>이 공개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인 궈진룽 베이징시 당서기와 왕안순 베이징 시장이 동행했다. 개혁적 성향의 지도자였던 리루이환은 장쩌민 전 주석의 보수적 정책에 반대하고, 후진타오 주석과 공청단파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중국 정치의 막후 실세, ‘상왕’으로 불리는 장쩌민(86) 전 주석이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태자당의 좌장인 알려진 쩡칭훙(73) 전 부주석과 함께 오페라를 감상했다. 상하이방-태자당의 단합을 과시한 것이다. 하지만 관영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공청단파의 대부 격으로 알려진 차오스(88) 전 상무위원도 지난 6월 ‘차오스, 민주와 법제를 말하다’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례적인 ‘원로 정치’는 11월8일 18차 당대회 개막이 결정됐음에도 아직 차기 권력을 둘러싼 각 정치 파벌간 이견과 갈등이 극심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원로들이 공개 석상에 나서, 자신이 지지하는 파벌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힘을 실어주려 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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