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모옌
일 무라카미 하루키 등과 경쟁
중국 국적인 첫수상 기대 높아
중국 국적인 첫수상 기대 높아
11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중국 관영언론들이 자국 작가 모옌(57·사진)의 수상 가능성을 집중 조명하며 들떠있다.
노벨위원회는 후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유럽의 승부 예측 도박 사이트인 래드브로크스와 유니벳 등의 베팅 결과에선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모옌과 아일랜드 극작가 윌리엄 트레버, 미국의 포크 뮤지션 밥 딜런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9일 모옌과 무라카미가 노벨문학상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모옌이 영광을 얻을 가능성도 높다는 유럽 언론 등의 보도를 집중적으로 전했다. “두명의 아시아 작가중 한명이 이번 문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일관계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 경쟁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프랑스 <르몽드>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은 모옌이 중국 국적 작가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0년 수상자인 가오싱젠은 중국 태생 작가였지만 프랑스에 망명한 프랑스 국적자였다.
산둥성 농촌에서 태어난 모옌은 인민해방군에 복무하던 1981년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1987년 대표작인 <홍까오량 가족>을 발표했다. 이 작품을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든 <붉은 수수밭>이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