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 외교부총리 왕후닝 유력…영토분쟁속 ‘강한 외교’ 신호탄

등록 2012-10-11 20:56수정 2012-10-11 21:40

왕후닝
왕후닝
장쩌민·후진타오의 ‘핵심 브레인’
격상된 외교사령탑 자리 임명예상
G2 위상 맞게 ‘외교기구 강화’ 뜻
당대회 한달앞 파벌간 이견 계속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시진핑 시대’ 중국의 ‘외교 사령탑’에 왕후닝(57·사진)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8일 개막하는 18차 당대회에서 왕후닝 서기가 중국 권력의 핵심인 25명의 공산당 정치국위원에 진입해, 부총리로서 외교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당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왕 서기가 정치국위원이자 부총리로서 외교정책을 이끌게 되는 것은 중국이 외교사령탑의 권한을 강화해 세계 양대 강국(G2)의 위상에 걸맞는 강력한 외교를 펼쳐가겠다는 신호다. 현재 중국 외교를 지휘하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이나 양제츠 외교부장은 정치국위원급이 아니어서, 외교정책 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49년 중국 건국 이후에는 저우언라이 총리가 외교부장까지 겸직하며 외교정책 전반을 지휘했고, 이후 부총리였던 천이와 지펑페이가 외교부를 이끌었다. 부총리와 외교부장을 겸임했던 첸지천이 1998년 외교부를 떠난 이후 외교 수장의 격은 낮아져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귀환’과 남중국해 갈등, 댜오위다오 분쟁 등 외교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고, 지난해 리비아 사태와 남수단 독립 등에서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는 등 외교기구 강화의 필요성은 계속 논의돼 왔다.

중국 정치권 최고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왕후닝 서기는 이런 과제를 풀 적임자로 꼽혀왔다. 그는 장쩌민, 후진타오 두 지도자에 걸쳐 핵심 책사로서 주요 정책 노선 수립과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상하이 출신인 그는 상하이의 명문 푸단대학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한 주목받는 젊은 학자였다. 1995년 상하이방과 태자당 고위 인사들의 추천으로 당시 장쩌민 주석의 보좌역을 맡아 베이징 정계에 진출했으며, 장 전 주석의 ‘3개 대표론’ 등 이론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후진타오 주석 시대에도 중앙서기처 서기이자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서 후 주석을 밀착 보좌해왔다. 후 주석의 정상회담이나 해외순방에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프랑스어에 유창하고 미국 대학에서 방문교수를 지내 서구 정치에 친숙하다.

한편 18차 당대회 개막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지도부 내에서 주요 인선과 정책을 둘러싼 파벌간 이견으로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핑궈일보> <연합보> 등 홍콩·대만 언론들은 11일 <명경>을 인용해 정치국 상무위원의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리위안차오 공산당 조직부장이 차기 지도부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핵심 측근이자 공산당의 인선을 책임져온 리 부장이 낙마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지도부내 이견이 첨예해 주요 결정이 계속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탐구…‘약자 배려’ 강조하면서도 늘 ‘성공’했다
돌아온 김무성, “부유세 신설” 외치며 복지확대 비난
회장 딸들 손 떼도…‘재벌 빵집’ 영업은 계속된다
주폭도 ‘무전유죄 유전무죄’
수류탄이 어떻게 인천공항 통과?
올랑드 “초등학생 숙제 없앤다”
[화보] 화해의 소주 원샷한 싸이와 김장훈, '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