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2일치 최신호에서 시진핑을 표지 인물로 다루며 ‘자유롭지 않은 세계의 차기 지도자’라는 설명을 붙였다.
개혁개방 강조보도 연일 쏟아내
취임뒤 정치개혁 사전작업 해석
다음주 보시라이 자격박탈 예상
취임뒤 정치개혁 사전작업 해석
다음주 보시라이 자격박탈 예상
중국에서 10년 만의 권력 교체가 이뤄지는 다음달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 산하 주요 언론들이 연일 개혁을 외치고 있다. ‘시진핑 시대’ 개혁 추진의 전주곡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인 <치우스(구시)>는 16일치에서 개혁개방 정책을 바탕으로 30여년 동안 경제를 비롯한 중국의 모든 분야가 고속성장했다면서,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달부터 개혁개방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특히 <인민일보> 산하 잡지인 <인민논단>은 10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정치개혁 특집을 싣고 “중국 공산당이 민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며, 정치개혁의 이론적 준비가 아직 부족한 상황일 뿐”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인민해방군 군사과학대학의 궁팡빈 교수는 이 글에서 “마오쩌둥이 이룩한 혁명의 승리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성공이 마르크스주의의 두차례 도약이라면 제3차 도약의 길은 바로 민주정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와 관련 매체의 글은 중국 지도층의 의중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부주석이 취임 뒤 정치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후싱더우 베이징이공대 교수는 최근 홍콩 <명보>에 “시진핑 통치의 핵심은 법에 의한 통치, 법치국가 건설이며, 18차 당대회 이후 우선 대규모의 사법 개혁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부주석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당의 순결성’을 강조한 것은 그가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하는 18차 당대회 이후 사법개혁을 통해 당내 부패를 엄단하겠다는 뜻이며, 우선 사법개혁을 추진하고 이후 민주선거 확대 등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 9일 사상 최초로 <사법개혁백서>를 발간한 것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개혁을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 사건을 통해 중국 사회 곳곳에 마오쩌둥주의를 지지하는 좌파가 강력한 세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자, 이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3~26일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보시라이의 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책 특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보시라이 재판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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