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펑후이 총참모장·장양 총정치부주임
중국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군 수뇌부 인사가 마무리됐다. 차기 중국군을 이끌어갈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구성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민해방군 4개 총부와 해군, 공군, 전략미사일을 관할하는 제2포병부대의 사령관 인선이 이미 확정됐다고 <명보> 등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팡펑후이가 베이징 군구 사령관에서 단숨에 총참모장(참모총장)으로 승진한 것이 눈길을 끈다. 팡펑후이는 2009년 중국 건국 60주년 열병식을 총지휘했고, 후진타오 주석과 나란히 부대를 사열했다. 베이징 군구는 수도를 방어하는 요직으로, 군권이 과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베이징 군구 사령관은 총참모장에 임명하지 않아왔다. 따라서 팡의 총참모장 승진은 이례적이다.
아울러 총후근부 부장에는 자오커스 난징군구 사령원이, 총장비부 부장에는 장유샤 선양 군구사령원이 임명됐다. 제2포병부대 사령관에는 웨이펑허 부총참모장이 임명됐으며 우성리 해군사령원은 유임됐다. 장양 총정치부 주임과 마샤오톈 공군 사령관의 임명은 앞서 발표됐다.
<핑궈일보>는 공산당 중앙군사위 인사도 중앙정치국 인사와 비슷하게 권력 파벌에 따른 안배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마샤오톈 공군사령관은 아버지가 군 정치학원 원장을 지낸 군부 내 태자당이다. 장양 총정치부 주임은 팡펑후이 총참모장과 함께 후진타오 주석 쪽 인물로 분류된다. 자오커스 총후근부 부장은 시진핑 부주석이 푸젠성에서 일할 때부터 관계를 맺어왔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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